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유사 작품 (문단 편집) === 게임 === * 인간과 괴물 간의 교감을 소재로 하면서, 윤리 의식이 결여된 이기적이고 파멸적인 사랑을 묘사했다는 점에선 《[[사야의 노래]]》와도 궤를 함께 한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ong of saya.jpg|width=100%]]}}}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CcP_9NXUAU4qKm.jpg|width=100%]]}}} ||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다.」 「설령 내 눈에 비치는 세계가 아무리 추하게 무너져간다 해도, '''나에겐 단 한 사람, [[사야(사야의 노래)|사야]]만 있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해.'''」}}}}}}||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그렇게 [[흩뿌리는 자|민들레 씨앗]]이 마음을 정했다고 한다면, 언제일 거라고 생각해?」 「그건 말이지, 그 사막에━━ '''단 한 사람뿐이라도━━ [[사키사카 후미노리|꽃을 사랑해 줄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folding 【 작중 묘사 】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사야, 사야!」 어찌하지도 못하고 그저 나는 최대한의 목소리로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사야는 천천히 눈을 뜬다. 멍하니 꿈을 꾸는 듯한 눈길로 겁먹은 나의 얼굴을 본다. 「후미노리······ 미안해. 괜찮아······ 괜찮아. 그저 약간······ 아플 뿐······」 「어이━━ 뭐야? 왜 그러는 거야!? 정신 차려!」 괜찮을 리가 없다. 사야가 지금 위험한 상태에 처해 있다는 건 눈에 뻔히 보일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황하고 있는 건 내 쪽뿐이고, 사야 자신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이 평온한 표정으로 나를 위로라도 하려는 듯, 부드러운 미소마저 띄우고 있다. 「······깜짝 놀랐어. 설마 진짜로······ 이렇게나 빨리, 때가 올 줄은······」 사야를 잃는다━━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가능성. 나는 스스로가 마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로 돌아간 것 같은 불안과 절망에 뭉개져 버릴 것 같다. 「무서워하지 마······ 낮에, 말했었지. 이것이······ 징조. 후미노리와, 나의······ 단 하나의, 희망······」 「━━무슨 말이야? 모르겠어! 사야, 정신을 차려줘!」 사야는 흐느껴 우는 나에게 미소를 짓는다.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의 웃는 얼굴이었다. 「사야는 말이지······ 힘내기로 했어. 왜냐하면, 후미노리는······ 사야를, 귀엽다고······ 아름답다고······ 그렇게 말해, 줬으니까······」 「━━그만하자, 사야.」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지 모른다. 모르지만, 그것이 이렇게나 사야의 신체를 괴롭히는 일이라 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제 됐어! 무리하지 말아줘! 뭘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야가 괴로워하는 모습 따윈 보고 싶지 않아······」 「······너무하네, 후미노리······ 이해해줘······」 기가 막힌 듯이 쓴웃음을 지으면서 사야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비밀을 밝혔다. 「태어나는 거야······ 사야와, 후미노리의 아이들이······」 나의 머릿속은 잠시 텅 비어버렸다. 「그런━━ 어느 틈에?」 「······나도 말이지, 놀랐어······ 있잖아, 후미노리.」 그 가는 몸으로 지금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 사야는 간신히 숨을 쉬며, 그래도 양 팔을 내밀어 나의 목덜미에 달라붙는다. 「밖으로, 데려가 줘······ 넓은 곳, 하늘······ 아래로······」 나는 끄덕였다.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흘러내리려고 하는 눈물을 참기 위해서, 말을 할 여유는 없었다. 지금 용기를 쥐어짜 아픔에 맞서려고 하는 사야에게, 눈물 따윌 보일 수는 없다. 나의 품에 있는 사야의 몸은 전에 없이 뜨거웠다. 때때로 등줄기에서 사지를 걸쳐 스쳐가는 경련은 아파보일 정도로 격렬하게, 자칫 잘못하면 그녀의 연약한 몸을 산산조각으로 망가뜨려 버릴 정도였다. 비는 듯한 심정으로 그녀의 몸을 끌어안은 채 잔달음질로 폐허 밖까지 나온다. 차가운 밤공기는 아주 조금이라도 사야의 열을 식혀줄지도 모른다━━ 그런 허무한 바람도 점점 짧고 절박한 호흡으로 핏기 없는 입술을 헐떡이고 있는 사야의 모습으로 인해, 한 치의 자비도 없이 날아가 버렸다. 「사야━━ 밖이야.」 내가 부르자 사야는 다시 눈꺼풀을 올린다. 초점조차 없이 흐릿한 눈길. 그 눈에 더 이상 아무 것도 비춰지지 않는다는 건 명백했다. 그래도 사야는 나를 보고 있었다. 나의 얼굴이 있는 부근에서 나의 표정을 상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게······ 약속했던······ 마지막, 선물.」 「응.」 「······기뻐해 주면 좋을 텐데······」 「기뻐, 물론.」 나는 있는 힘껏, 의지의 힘으로 밝게 들뜬 목소리를 냈다. 사야는 분명 웃는 얼굴을 상상해 줬다고 생각한다. 나의 눈물에 젖어 엉망진창이 된 얼굴은 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후미노리······ 나를 사랑해준 당신에게······ [[지구|이 별]]을 줄게요······」''' 사야의 속삭임은 고통에 메말라서 힘없는, 하지만 그래도 더욱 황홀하게 도취되는 울림이었다. ━━기쁨에. 굼실거리며 사야의 등이 꿈틀거렸다, 그리고 부풀어 올랐다. 「이 세상은 분명······ 아름다운 장소가······ 될 테니까. 사야와······ 후미노리······만을 위한 세상으로······」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vngirl.files.wordpress.com/05.png|width=100%]]}}} || 시를 읊조리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리고 그녀는 피었다. ━━나는 그렇게밖에는 표현할 수 없었다. 그녀의 등에서 마치 번데기에서 나온 나비의 날개처럼 크고 구김살 없이 펼쳐진 무수한······ 꽃잎. 그것들을 물들이는 눈부신 빛의 정체는······ 꽃잎 한 장, 한 장의 표면을 빽빽하게 뒤덮는, 빛 알갱이 같은 비늘가루였다. 「······이별, 이니?」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감정을 숨기면서 나는 짧게 사야에게 물었다. 「 ━━으응, 아니야. 이건 ━━ 시작 ━━.」 고통은, 이미 지난 것 같다. 사야의 표정은 지금 어디까지나 평온함으로 충만해 있었다. 「나와━━ 후미노리의━━ 세상의, 시작━━.」 바람을 타고 빛의 씨가 옮겨져 간다. 빛의 흐름이 되어 겨울의 밤하늘로 올라가며 얼어붙은 밤을 물들여 간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v2-6b8dd84131b604c68a84c8f13a8e83db_1440w.png|width=100%]]}}} || 아름다웠다. 압도적으로, 절망적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새로운 세상의 개막, [[인류멸망|낡은 세상의 멸망의 노래.]] 빛나는 생명은 지금 자유를 구가하고 승리의 함성을 드높이면서 이 넓고 비옥한 대지로 해방되어 간다. 이처럼 원대한 치유━━ 우리들은, 우리들의 환희로 이 세상을 물들인다. 「······앞으로는, 쭉 함께구나.」 [[존재의 소멸|슬퍼질 정도로 가볍고 작아진 사야의 몸]]을 끌어안은 채 나는 하늘을 물들이는 빛에 매료되어 맹렬한 기세로, 그저 계속 울었다. 고마워. 마지막 선물. 고마워. 사야.}}}}}} ---- {{{#!wiki style="margin:10px" {{{-2 《[[사야의 노래]]》 [[사야의 노래#s-3.3.3|침식 엔딩]] 중.}}}}}} || ||||{{{#!wiki style="margin:10px; word-break: keep-all" {{{-1 「잘 자, 후미노리.」 부드럽게 속삭이는 사야의 목소리가, 어딘가 먼 곳에서 들려온다. 「걱정하지 마. 다음에 눈을 떴을 때에는, 모든 것이 끝나 있으니까.」 그건, 곤란하다. 자기 전에, 너에게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어━━ 하다못해 한 마디만이라도━━ 허무하게 그리 염원하면서도, 나는 깊은 망각으로 이끌려져 갔다. [br] ---- 눈을 떴을 때, 우선 느낀 것은 썩은 냄새였다. [[스즈미 요스케|스즈미 씨]]의 시체에는 파리가 꼬여들기 시작했고, 당연하게도 고기 썩는 냄새가 났다. 확실히 나도 그렇게 맡을 수가 있었다. 밤은 이미 새어 있었다. 비추어 들어오는 새벽의 빛 가운데, 사야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피투성이인 바닥만 보지 않는다면, 남은 건 어릴 적부터 눈에 익숙해진 우리 집의 부엌, 그것과는 반대로, 어제까지 그렇게나 마음 편한 색상으로 보였던 거실의 채색을 지금에 와서 다시 보니, 지금까지 나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었던 세상과의 거리를 통감할 수 있었다. 소용없단 걸 알면서도, 나는 사야의 모습을 찾아서 집 안을 서성거리며 돌아다녔다. 약 1시간 정도로 그렇게,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쓸데없는 노력을 계속했다. 그 후 경찰에 전화했다. 수화기 저편의 목소리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로 그리웠다. 사야 외에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정말로 오랜만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스즈미 씨는 나에게 살해당하기 전에 자신의 가족을 죽였던 것 같다. 경찰은 그쪽 일도 나의 소행으로 여겨, 나는 일가족 3명을 죽인 용의자로서 체포됐다. 게다가 나의 집에서 [[타카하타 오우미]]의 유류품이 발견되어, 나의 죄는 총 4명 [[살인죄|살인]] 및 [[시체등손괴·유기·은닉·영득죄|사체손괴]] 정도가 되었다. 취조를 당할 때, 나는 정직하게,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했다. 형사 분들은 물론 믿어주지 않았지만, 나중에 온 정신과 선생님은, 나를 신용하고 나를 유치소보다도 [[정신병원|훨씬 청결한 하얀 방]]으로 옮겨주었다. 그래, 이 방의 하얀색이, 매우 평범하게 나에겐 새하얗게 보인다. 결국, 나는 죄를 속죄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모든 것이 정리되어 버린 듯하다. 내가 체험해 온 것은 분명히 현실이다. 허나, 그것은 이 방 밖의 세상과는 타협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그러니까 선생님은 이 작은 공간을 따로 떼어, 나만을 위해 부여해 주었다. 내가 나의 현실을 살아갈 장소로서. 슬프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믿는 대다수의 현실로, 이 세계는 이루어져 있다. 그 테두리에서 삐져 나온 장소에 나는 발을 들여 놓고 만 것이다. 지금, 분명 이 방의 벽은━━ 하얗다. 그 사실에 감사하며, 나는 앞으로도 평생을 보낸다. [[사야(사야의 노래)|사야]]라고 하는 소녀는 없었다며, 모두들 입을 맞춰서 그렇게 단언한다. 그렇다면 그걸로 됐다. 그들의 세계에는 사야는 정말로 존재하지 않겠지. 하지만 나 혼자밖에 없는 이 방에서라면 나는 사야의 목소리를 들어도 되는 게 아닐까. 이곳은 나만의 현실━━ 사야와 함께 보냈던, 분명 현실이었던 그 날들과 이어지는 장소니까. [br] ---- 그렇게 생각하며 기다리고, 계속 기다려서, 얼마나 지난 후였을까. 어느 날 밤, 나는 복도의 바닥에서 무언가가 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평상시라면 잠을 방해할 만한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 밤의 나에겐 예감이 있었겠지. 평소보다도 옅은 잠 속에서, 그녀의 기척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금방 알았다. 「사야인 거지?」 『······』 대답은 없다. 하지만 문 밖에서는 확실히, 무언가와 갈등하는 듯한 그녀의 기척이 전해져 온다. 「있잖아, 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는 거야?」 『······』 망설이는 듯한 침묵이 있은 뒤, 문에 있는 좁고 작은 창문에서, 작은 기구가 들어왔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174e93ddfedcc0092c9e0af50e8615a63f6d8845v2_hq.jpg|width=100%]]}}} || 휴대폰. 메모장 기능이 선택되어져, 액정 화면에는 방금 입력된 텍스트가 표시되어 있다.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내 목소리, 분명 이상하게 들릴 테니까.}}} 난 웃겨서 무심코 피식 웃었다. 사야도, 이런 식으로 부끄러워 하는 일이 있다니. 「그런 거, 난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모습을 보고 싶어.」 그렇게 말하며, 작은 창문으로 전화를 돌려준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차입되어졌다.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의 사야로 있고 싶어. 부탁이야. 용서해 줘.}}} 「······그러니.」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던 일이다. 모든 것이 일그러져 눈에 비치는 나에게, 그저 단 한 사람, 제대로 된 모습으로 보였던 사야. 나는 그녀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실제로는━━ 그 특별의 말뜻이 틀려 있었겠지. 그녀만이 특별하게 일그러지지 않았다는 게 아니다. [[불새(만화)/부활 편|일그러졌다면 반대로 평범하게 보이는 듯한, 그녀만이 그런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야의 진짜 모습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지금의 나에게라면 그것이 보이겠지. 허나 당사자인 사야가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다. 여자아이의 그런 심리는, 나라도 아주 모르는 건 아니다. 제대로 배려해 줘야겠지. 「그 날, 너에게 말하려고 했던 거━━ 미뤄뒀던 것, 기억하고 있니?」 물어본 다음, 다시 휴대폰을 돌려준다.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이젠 잊어주리라, 생각했어.}}} 돌아온 액정 화면의 텍스트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게나 박정한 녀석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잊어버릴 것 같니.」 그 다음을 말하는 것은······ 아무도 듣지는 않을 테지만, 역시나 부끄럽다. 이번에는 나도 휴대폰의 자판을 조작하여, 히라가나 문자를 입력했다. '''__사__'''━ 한 번 더, 사, 리━ 리, 라━ 라, '''__랑__'''━ 히, 하, '''__해__'''━ 변환, 확인━━ 나는 작은 창문 밖으로 휴대폰을 돌려줬다. 문 밖에서, 무언가가 떠는 듯한 기척이 있었다. 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나는,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사야는 울고 있었다. 목소리를 죽이며. 「나는······ 상관없었어.」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해도, 아무 위로조차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래, 상관없었다.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긴 있었다. 허나 그런 소원은 버려도 좋았다. 어디까지나 사야와 함께, '''설령 금지된 영역에까지 발을 들이려 해도, 손을 맞잡고 나아갈 수 있었다 생각한다.''' 사야도 알고 있었을 터이다. 나의 각오를. 그 날의 내가 뭘 말하려고 했는지, 알았으니까 제지한 것이다. 그 한 마디를 들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게 되어 있었으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그녀는 모든 것을 끝내고, 나의 앞에서 떠나갔다.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미안해. 난, 무기력했었어.}}} 차입되어져 온 휴대폰 화면을 보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너만이 나쁜 게 아니야. 그 때 나에게 망설임이 없었다면, 너도 용기를 낼 수 있었어. 그렇지?」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당신이 두려웠어. 나 때문에 변해가는 당신이.}}}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다. 사야는 나를 다 빼앗아가는 것을, 나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리는 것을, 서로가 할 수 없었다. 우리들은 둘 다, 행복해지기에는 너무 약했다. 「사야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니?」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다시 [[오우가이 마사히코|파파]]를 찾을래. 그 사람이라면 나를 되돌리는 방법을 알고 있을 터. 내가, 원래 있었던 장소로.}}} 「그러니······ 돌아가고 싶은 거지? 사야는.」 목소리와 문자로 나누는 대화에는, 조금 정도 틈이 생겼다. 그 사이에 몇 번이나. 머릿속으로 'Yes'와 'No'를 반복했을까.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응.}}} 겨우 돌아온 휴대폰의 문자는, 묘하게 미덥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 아버지, 찾으면 좋겠다.」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힘낼게.}}} 이별의 때였다. 그녀는 길을 정하고, 나는 그것을 축복했다. 그 앞에 말은 필요 없다. 「혹시라도 마음이 바뀌면······ 난 쭉 여기에 있으니까. 언제라도 와도 괜찮으니깐.」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응, 고마워. 잘 있어, 후미노리.}}} 마지막 텍스트를 확인하고, 나는 그대로 휴대폰을 밖으로 돌려줬다. 「잘 가, 사야.」 대답을 하는 듯이, 찰싹찰싹, 하고 부드럽게 문을 친 뒤, 또 다시 질질 하고 바닥을 기는 소리가 복도에서 멀어져 갔다. 그리고 밤의 정적 가운데, 혼자, 나는 남겨졌다. [br] ---- 그 날 이후, 나는 계속 기다리고 있다. 사야는 정말로, 돌아가야 할 장소로 돌아갔을 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아빠의 행방을 계속 찾아서, 오늘도 아직 어딘가를 헤매며 걸어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사야의 양부 노릇을 했던 [[오우가이 마사히코]]는 외부의 단죄자로부터 사야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막고, 그녀가 욕보이지 않게끔 하기 위해 사야와 관련된 모든 연구 자료들을 암호화하고 홀로 잠적한 뒤 수기만을 남긴 채 [[자살]]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모르는 사야 입장에서는 영원히 아빠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외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고독을 참지 못하게 되어, 좌절할 것 같을 때는, 분명 또 다시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겠지. 그녀에게 상냥한 말을 건내며, 위로해 줄 수 있는 건, 이 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기다린다. 그녀의 목소리를, 옛 얼굴을, 꿈꾸면서 계속 기다린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s_7c78bd5588768483ec2fddcee6ea47ebacd63fa1.1920x1080.jpg|width=100%]]}}} || 이 하얀 나만의 세계에서, 언제까지나.}}}}}} ---- {{{#!wiki style="margin:10px" {{{-2 《[[사야의 노래]]》 [[사야의 노래#s-3.3.1|고립 엔딩]] 중.}}}}}} ||}}} 두 작품 모두 주역 커플 당사자들의 입장에선 더없이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비련의 [[순애]](구원, 치유, 이별 등) 이야기지만, 인류 사회에 있어선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식인귀 한 마리와, 연애 한 번 해보겠다고 인류를 등지며 살인에 적극 동조하는 파렴치한 범죄자로 치부될 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즉 주인공의 시점과 타인의 시점 간 낙차가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며, 게다가 양 작품의 히로인이 매우 높은 학습 의욕과 지성을 지닌 고지능 생명체이긴 하나, 인간의 논리나 정서가 통하지 않아 인간의 관점에서는 꽤나 잔혹한 행동을 아무 스스럼없이 곧잘 한다는 점도 동일.[* 가령 비록 인간을 일말의 죄의식 없이 잡아먹긴 해도, 작가가 직접 여러 차례 공언하였듯 기본적으론 매우 온순하고 얌전한 성격인지라 식사할 때를 제외하곤 딱히 인간에게 해코지를 가하지 않는 괴물 씨와는 달리, [[사야(사야의 노래)|사야]]는 본래 짓궂은 장난을 치길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은 성격인데다, 그러면서도 높은 지능을 지닌 지성체답게 영악하고 가학적인 구석까지도 있어 훨씬 더 위험하다. 게다가 그 '장난'이란 게 다름 아닌 표적으로 삼은 대상 앞에 자신의 모습을 불쑥 드러내며 놀래키는 것인데, 사야가 매우 그로테스크한 거대 살덩어리 같은 외형을 하고 있어 [[OME|시각적 테러]]나 다름없어서 (설사 물리적인 위해를 수반하지 않더라도) 그것만으로도 평범한 인간 입장에서는 정신이 붕괴되는 수준의 충격을 받는다.(이는 최대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괴물 씨와 반대된다.) 여기에 본인의 정체가 외부에 들통나지 않게끔 인지력이 온전치 못한 정신 질환자들만을 표적으로 삼아 (괴물을 봤다며 소동을 일으켜도) 그저 환자의 착란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치부되게끔 하는 치밀하면서도 영악한 면모를 보여줬다. 사실 주인공인 [[사키사카 후미노리]]에게도 처음에 이런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했던 것이었는데, 그가 예상 외의 반응을 보여 호감을 느끼게 된 것. 이러한 점 때문에 《[[사야의 노래]]》 역시 본 작품과 마찬가지로 속칭 '''[[민폐]]형 순애물'''의 전형으로 여겨지곤 한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로 첫 만남을 가졌지만,[* 양 작품의 히로인 모두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는 육식성의 포식수로서, 물리적인 피해에 내성이 있는 몸이 아니기에 보통은 저항 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만만한 사냥감인 영유아나 청소년을 표적으로 삼지만,(전자는 [[사야(사야의 노래)|사야]], 후자는 괴물 씨) 비무장한 상태라면 성인 남성까지도 큰 무리없이 제압하여 잡아먹을 수 있다. 단 오직 인간에게서밖에 양분을 얻을 수 없는 괴물 씨와는 달리 [[사야(사야의 노래)|사야]]의 경우는 인간뿐 아니라 자신이 은신처로 삼았던 병원 부지 내 [[길고양이]]들도 잡아먹고 살았다는 묘사로 보아, 인간 이외의 동물들에게서도 양분을 얻을 수 있는 걸로 보인다.] 이후 서로를 의지하는 기묘한 상리공생 관계를 이루면서 점차 호감을 쌓아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밖에 차이점이 있다면 여성의 정체성을 얻게 된 사야와는 달리, 괴물 씨는 (인간 여성의 육신을 취했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이 모호하며, 굳이 따지자면 사용하는 어투를 비롯하여 정신적으론 여성보단 남성에 좀 더 가깝게 묘사된다는 것 정도.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